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“태생적으로 그런 정서와 맞지 않았나 싶어요. 저는 항상 ‘떠나는 것’과 관련된 그림을 그렸거든요.날아가는 새나 떠나는 돛단배 같은 것들이요. 아버지는 제 그림을 보시고는 항상 왜 집이나 산처럼 안정된 건 그리지 않느냐고 하셨죠. 한하운 시집에도 길을 하염없이 떠나는 내용이 많았어요. 그 시를 보고 ‘언젠간 나도 집을 떠나야지’ 생각했죠.”
화면 속의 남자는 겹겹의 벽에 갇혀 있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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한편, 정아는 지난해 1월 애프터스쿨을 졸업한 후 사업가로 활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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